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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0여년 된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 문화재로 지정 추진

글자크기 | | | 기사입력 : 2014.12.26


▲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 하류구간 종점 전경 (사진제공 : 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3월, 지하철 1호선 시청역사 시설개선공사 구간에서 발견된 근대의 하수관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를 문화재(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문화재는 근대하수관으로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문화재로 지정됐던 ‘서울광장 지하배수로’ 및 ‘남대문로 지하배수로’와 또 다른 구조를 가진 배수로로, 그 횡단면이 노출돼 있어 적벽돌 뒷채움까지 확인돼 근대배수로의 축조 방식 및 구조 연구에 있어 중요한 학술적 자료를 제공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의 하수체계는 대부분 조선 개국 이래로 사용됐던 31개의 서울 도성의 옛 물길에 근대시기의 새로운 기술과 재료가 도입돼 지하로 암거화되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 ‘서울광장 지하배수로’의 간선으로 연결되는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는 조선시대 정릉동천(貞陵洞川)을 암거화한 것으로 추정돼, 근대하수체계의 형성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화재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는 서울광장에서 남대문에 이르는 도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데, 그 총연장은 약 184.7m(추정구간 포함)이다. 이는 기존에 발견된 지하배수로와 같이 상부 적벽돌 조적과 하부 콘크리트로 구성됐으나 그 형태는 새로운 것으로 차이가 있다.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의 가운데 부분은 현대식 하수관으로 이미 교체돼 근대배수로는 남대문 방향의 ‘상류구간’과 서울광장 방향의 ‘하류구간’으로 나누어진다. 기존에 지정된 지하배수로가 원형이나 계란형이었던 것과 달리 상부에는 적벽돌 23장의 반원형 아치와 역사다리꼴 무근콘크리트 구조가 조합된 새로운 형태이며, 규모도 폭 0.7~0.98m로 좁은 편이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이들 유적들이 기 지정된 지하배수로와 같이 서울의 도시 발달 및 근대화 과정을 상징하는 유산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학술적 자료로서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할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고 의결했다.

시는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에 대한 문화재 지정계획을 오는 2015년 1월 30일까지 약 30일 동안 공고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2월 중 서울시 기념물로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서울시 이창학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태평로2가 지하배수로’가 해당 공사 시행사인 서울메트로와 시 및 중구청의 공조를 통해 훼손위기의 문화재가 원형에 가깝게 보수·복원되고 보존된 좋은 사례였기 때문에 더욱 뜻 깊은 문화재 지정이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담긴 다양한 문화유산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문화재로 지정, 제도적으로 보존하고 보다 철저히 보존·관리해 전 시민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후세에 길이 남길 계획이다”고 전했다.

변미선 기자 ms@sdnn.co.kr
<저작권자(c)서울디지털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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